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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과 사업가의 소제기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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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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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과 사업가의 차이

법률상담을 하다가 느끼는 서민과 사업가의 차이점이 있다.

서민들은 승소가 90%이상 확실하지 않으면 소송을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변호사님 확실하지요?”라는 질문을 수차례 한 뒤에, 다짐을 받고서야 소액의 착수금을 내놓는다.

물론 돈이 없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일생을 이런 식으로 살아왔으니 큰 돈을 못만져본 것이다. 반면에 사업가들은 불확실하지만 의미있는 시도라면 두말없이 베팅을 한다. 소송에 이기면 좋고 져도 무방하다는 식으로 투자한다.

이러한 시도는 당연히 로또보다는 확율이 무지하게 높다. 그러나 서민들은 70%의 승소확률도 꺼리면서 이를 마치 로또처럼 희박한 확율이라 치부한다.

우리네 인생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다. 초등학교 산수처럼 단순하게 계산되지 않는다. 여러 변수가 어우러지면서 결과가 나온다. 적당한 투입을 한 뒤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모험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기대했던 대로 대가가 나오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면서 털고 넘어가고 또 다음번 시도를 해봐야 한다. 때로는 내가 당초 의도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부작용 또는 부산물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예는 역사상 매우 많다.

뭔가 자꾸 시도하다 보면 실패도 하지만 대단한 성공도 거두는 것이다. 엄청난 실패를 겪으면 어떻게 하냐고? 그렇게 인생을 망가뜨릴 정도의 위험성이 있는 투자는 안하면 된다.

그런데 서민들은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을 정도도 아닌 사소한 투자에서도 망설이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그들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적으니까 그렇겠지만 내 눈에는 승소 확률이 70~80% 정도에 이르기에 당연히 해봄직한 소송도 꺼리는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소송을 부추기자니 마치 내가 착수금 따먹으려고 달려드는 악덕 변호사처럼 보여지는게 싫어서 자꾸 권하기도 그랬다.

그러는 나에게 “변호사님 절대로 확실하지요?”라고 하면서 95%이상의 승률을 장담해 달라고 강권한다. 나도 그렇게는 말할 수 없어서 그만 둔다.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는 마인드가 인생의 성공의 승패를 가르는 것 같다. 소송도 마찬가지다.

조직에 있는 회사원들은 위와 같은 모든 사정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조직내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치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만 두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그들도 그런 의미에서는 서민이다. 조직내의 입지를 다치지 않으려는 소심함 때문에 그는 그저 그런 월급쟁이로 계속 살아갈 것이다. 때로는 무리수도 두고 실패도 해보고 조직에서 사고도 쳐봐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큰다.